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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w....+ I'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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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lf portrait_ The truth will set you free 70ⅹ70cm. Mixed media.2007
현대사회는 불확실성의 시대다.어디에 있든지, 무슨일을 하든지 간에 각자의 불완전한 정체성을 고민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 과거에 비해 많은 것을 습득하고 보다 더 객관적인 입장에서 자신들을 돌아 볼 수 있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현대인들은 더 외로워하고 불안한 정체성에 대해 고민한다. 왜 그럴까? 그것은 대다수의 현대인들이 살아가면서 보여지는 세상이 가상의 현실처럼 느껴지는 경험을 하게 되는데 또 실제로 그 가상의 현실이 현대인이 살아가야할 "참 삶"이다는 것을 느낄 때 여러가지 형태의 갈등을 한다. 현실과 가상의 세계, 창조되는 세계, 보여지는 세계와 보이는세계, 만들어지는 세계, 창조되는세계, 계획된 세계들이 동시에 공존하고 있는 현대 사회에서는 자신이 서 있는 위치와 입장에 따라 조금씩 다른 자아를 발견하게 된다. 또한 그것의 발견으로 자신을 믿을 수 없다는 사실을 자각하고, 자신이 누군지 모른다는 것을 끊임없이 인식하며, 더 나아가 타인의 눈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만드는 것이 현대인들의 모습이다.
Self portrait 134ⅹ161cm. Mixed media. 2005-2007
의타적인 정체성, 객관화 되길 바라는 정체성, 표피적인 정체성이 점차 나타나는 미래 현대인의 모습이라면,
같지 않으면 왕따가 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불편할 것이다. "나는 나"라는 주장은 미래에서는 과거의 메아리 정도로 치부 될 것이며 또한 미디어의 발달과 더불어 쏟아져 나오는 정보 속에서 우리는 각 개인의 자아의정체성이 일정한 규칙으로 학습된다는 것이 인식하게 된다. 이러한 시대의 흐름 속에서 미디어와 공존의 삶을 살고 있는 본인은 사람과의 갈등을 관계 속에서 끊임없이 풀어 나가면서 진정한 삶에 풀어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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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essed is the man-Ⅳ 120×120cm. Mixed media. 2007
현대 사회는 보드리야르가 말한 시뮬라시옹이 곳곳에서 다원화되어 연쇄 폭발을 일으키고 있는 것 같다. 본인은 이러한 현상이 단지 인간의 복제나 현상의 복제를 넘어선 인간의 독특한 영적인 세계까지의 재복제가 이루어지고 있다는데 주목한다. 보드리야르는 사회가 기술적으로 발전하면 원본과 모사본의 경계가 어느 순간 모호해지고 인간들은 어느 것이 진짜 현실인지 분간 할 수 없게 된다고 말했으며 디지털 세상에는 원본이 있다 해도 가상성에 흡수되어 버리게 되는 "현실의 종말"을 얘기 했다. 그러나 보드리야르가 타계한 현실은 비록 많은 문제점을 내부적으로 가지고 있다고 할지라도 여전히 현실은 발전된 모습으로 성장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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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문제를 던지면 다양한 매체를 통해 수많은 정답이 셀 수 없을 정도로 나오는 현대 사회에서 우리는 여러가지 정답에 대해 일일이 고민하지 않는다. "그런가 보다"라는 식의 다양성을 인정 하는 것이다. 그것은 이미 우리의 뇌 속에 인식 하는 구조가 포스트모더니즘의 생활양식이 학습되어 복제되어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서두에 말한 것처럼 왜 현대인들은 불안한 정체성으로 인해 고민하고 더욱 외롭게 느끼는 것일까? 현대사회의 불안한 정체성은 여러 매체에서 습득된 복제의 정체성이 자신을 형성하고 또한 자신의 독특하다고 생각되는 정체성이 끊임없이 복제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현대인들은 원본이 없는 정체성을 가지고 자신을 설명하기도 어렵거니와 부메랑처럼 본인으로부터 나간 원본의 정체성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가 다시 본인의 주관적 정체성과 만났을 때 "낯설음","그렇지 않구나"를 인식하며 원본에 대한 불확실성에 당황한다. 그것은 자신의 정체성의 원본이 돌아다니면서 복제품을 생성한 것처럼 본인도 그동안 여러 복제된 정체성을 받아 들이면서 변질되어졌으며 어느 한 시점에 원본이 같은 두개의 정체성이 만났을 때 당연히 나올 수 밖에 없는 "나는 누굴까?"라는 물음의 혼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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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술은 일반인들이나 작가들이 매체에 길들여진 공통된 정체성을 가지고 있어서 작품에 대해 감동이 과거에 비해 많이 떨어지지만 공통적으로 복제된 정체성으로 인한 "자극 포용도"는 증가했다. 그래서인지 극한 자극과 획기적인 이론도 무덤덤하게 받아들인다. 앞서 말했듯이 보드리야르는 이미 수 십년 전에 시뮬라시옹에 대해 언급했으며 실제로 과거에 언급 했던 내용 즉, 복제의 복제와 원본보다 훨씬 나은 복제가 다시 원본이 되고 가상현실이 현실인 세계가 가시화 되고 있다. 그러나 그가 바라보았던 미래의 시뮬라시옹은 다소 부정적 시각이었지만 현대사회는 꼭 그런 것 같지는 않다. 물론 현대사회는 많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지만 지속적인 발전을 하고 있고 이러한 현대사회의 구성원으로 살아가는 본인에게는 앞서 얘기한 내용들이 작업의 기초가 되는 정신적 요소 중에 한 부분으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작업을 통해 구체적으로 얘기 하고자하는 것이 이러한 현대사회의 흐름 속에서 정말 중요한 무언가에 대한 질문의 답이고 이러한 갈증은 누구에게나 내면에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러한 갈증의 변질된 모습이 현대사회에 여러 형태의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하는데 과도한 집착과 열기, 인터넷상의 악플, 마니아, 외모지상주의, 스타의 파파라치 등이다. 이는 불특정 다수에게 때론 가해자로 피해자로 관계 맺으며 "나는 다르다...아니 나는...같다"를 반복하며 외부적 요소의 만들어지는 정체성에 맞서는 현대인들의 적극적인 자세와 동시에 존재하는 소극적인 자세다. 그러나 분명 이러한 세계의 흐름 속에서 분명히 잊어버려서는 안 되는 중요한 것이 작가들에게는 있다. 본인이 철학자도 아니요, 이 시대를 이끌고 만들어 가는 이론가도 아니고, 그냥 단지 평범한 일상의 작업에 재미를 느껴 여기까지 온 작가로서 과거와 미래의 미술사를 살펴보고 더 이상 새로울 것이 없는 뭔가를 해내야 하는 압박 속에서 다른 작가들과 똑같이 자유롭지 못하다. 하지만 자신에게 반복적으로 내려놓음의 형태로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가지고 인간을 이루고 있는"영" "혼" "육" 의 존재 속에서 세상에 습득되고 복제 될 수 있는 "혼""육"의 존재를 뒤로하고 인간의 가장 고유한 영역이고 신의 영역인 "영"의 부분은 복제로부터 보존되어야 할 의무라고 생각한다. 만약 본인이 일반인들과 달리 가진 재주로 영적인 부분을 작업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면 그것이 연쇄 폭발하고 있는 시뮬라시옹의 흐름 속에서 맥을 잡아 줄 수 있는 작업으로 발전되기를 희망한다.
서자현 - 세오겔러리 대표, 사미선 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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